옛 목축문화 불놓기 승화 ‘제주들불축제’

제주들불축제ⓒ제주시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주 노동력인 소를 이용하여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또는 시장으로 운반했다. 또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 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 다니며 방목을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 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 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를 했다. 불놓기를 하는 기간 동안 제주의 중산간 일대는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뤘다. 이러한 제주선인들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다.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청 광장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 들어 2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들불, 꿈을 싣고 세계를 밝히다’이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 들불축제에 방문한 교류도시 사절단의 문화공연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를 대표하는 의례인 마조제 봉행, 제주식 윷놀이인 넉둥베기와 제주 전통 성년의식 듬돌들기 등 전통문화경연, 제주들불축제 발전방안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