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한 니얀 와’, 네팔 전통 이야기 문화

'바한 니얀 와' 전통 스토리텔링 모임 ⓒ Baakhan Nyane Waa

스토리텔링은 여러 문화와 사회 관습의 필수적 요소로, 세대간 지식을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오늘날 광범위한 기술 발달에 따라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는 문화적 방식은 크게 변화했다. 하지만 TV, 컴퓨터, 인터넷, 심지어 전기 조차 없었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삶에서 일어난 일들과 사건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공유하는 게 스토링텔링의 주요한 방식이었다. 네팔의 노인들은 겨울 밤 불가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과거를 회상하곤 한다. 이와 같은 관습은 서서히 뉴미디어를 통한 문화로 대체되고, 젊은 세대가 사회적 결속과 사람 대 사람의 상호작용으로서의 전통적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공적 장소에서 문화유산과 사회관습과 관련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통방식의 스토리텔링을 부흥시키기 위한 네팔 청년들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네팔어로 ‘이야기를 듣자’라는 뜻을 지닌 ‘바한 니얀 와(Baakhan Nyane waa)’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 9월 8일 ‘군라(Gunla)’ 축제에 관한 첫 세션을 열었다. ‘군라’는 카트만두 계곡의 뉴어(Newar) 불교도들이 한 달간 여는 축제다. 이 세션은 카트만두 탐라카(Tamrakar) 공동체의 마당인 핑아나니(pinganani)라는 곳에서 열렸다. 전 물리학 교수이자 전통악단인 ‘탐라카 군라 바잔 칼라(Tamrakar Gunla Baajan Khala)’의 스승 스와탄트라 바하두르 탐라카가 이 세션의 이야기꾼으로 나섰다.

최근 진행된 5차 세션은 지난 1월 19일 ‘장소들의 이름’이라는 주제로 키르티푸르시의 우마 마헤쉬와르 사원 앞에서 열렸다. 첫 세션과 마찬가지로, 행사는 카트만두 계곡 인근의 여러 역사적인 도시에서 개최됐으며, 각 장소의 역사, 문화,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이야기꾼은 해당 공동체와 관련한 역사, 문화, 의식에 해박한 사람이 선정됐다. 사전에 행사에 대한 소식을 페이스북에 알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참가자들이 행사에 모이게 했다. 행사 프로그램들은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선보였다. 이야기 세션이 끝난 후, ‘바하 파(baakha paa)’라 불리는 팝콘 또는 견과류를 참가자들에게 나눠 주는 전통간식 시간이 마련됐다. 이 같은 간식은 참가자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오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했고, 노인들에게는 어린 시절 이 같은 이야기 마당이 열릴 때마다 즐겨 먹던 간식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가 구전 전통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새로운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주최자 모두 여가 시간을 투자해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재원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관련 사이트(https://www.facebook.com/baakhannyanewaa/)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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