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에의 공정하고 포용적인 접근 – 유네스코아태센터 아메다바드대학교 국제콘퍼런스 참석

제3차 문화유산교육과 실천에 관한 국제콘퍼런스 참가자 ⓒ 아마다바드대학교 문화유산센터

유네스코아태센터는 인도 아마다바드대학교 문화유산관리센터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제3차 문화유산교육과 실천에 관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콘퍼런스에는 백여 명의 교수, 학생, 연구진들이 참여하여 유‧무형유산의 관리와 보호 과정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공정하고 포용적인 접근에 대해 논의했다.

특정 유산을 보존하면서 접근성을 확장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접근‘을 물리적인 것으로만 이해할 때 둘 사이에는 화해할 수 없는 지점이 존재하는 듯하다. 하지만 ‘접근’은 유산의 휠체어 접근성 등 눈에 보이는 물리적 고려뿐만 아니라 기술과 정보에 대한 접근, 의사소통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포괄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기술을 통해 공동체 간 상호 교류함으로 생기는 유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와 문화유산 접근성 개선 사례를 살펴보고 실제적 경험 부재에서 기인하는 VR의 한계를 논의했다.

콘퍼런스가 열린 아마다바드는 2017년 인도 도시 중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Dr. Ashoke는 아마다바드라는 도시가 물리적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언급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 그들이 창조하고 계승하는 문화, 거기에서 기인하는 정체성, 열망, 감정 등 무형적 요소에 주목하며 유‧무형의 이분법적 접근의 한계를 지적했다. Dr. Parul은 변화를 유산 보호의 적으로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산 관리는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무엇인가를 인위적으로 ‘보호(Protection)’ 하거나 어떤 것을 고유한 상태로 ‘보존(Preservation)’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가치는 지키면서 자연스러운 변화는 인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유․무형유산의 통합적 관점을 견지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유산의 보호 계획을 포함한 전반적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특히 공동체가 참여하지 않는 문화유산의 관리와 보호는 역사적 맥락과의 단절 그리고 사회적 배제를 만든다. 유네스코뉴델리사무소 문화담당관 Snigdha는 공동체 참여, 무형유산보호 윤리 원칙 등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2003 협약에 나타난 포괄성에 관해 설명하였으며, 뉴델리사무소와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이 협업한 장애인 친화적 Anubhav 갤러리 프로젝트에 적용된 문화유산의 포용적 접근법(accessibility-as-inclusion)을 소개했다.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센터 활동 발표 ⓒ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센터는 특별 세션에서 아태지역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무형유산 정보의 가치와 경험을 보급하는 활동에 대해 발표하였다. 센터는 아태지역 정부 기관을 비롯한 비영리 기구, 연구기관, 대학, 유네스코 사무소 및 센터, 공동체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무형유산보호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무형유산정보플랫폼 런칭을 통해 아태지역의 무형유산 정보와 모범사례를 보다 효율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정보 접근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콘퍼런스는 엑스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지역 예술가와 참가자들 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엑스포에 참가한 Khayall은 아마다바드 대학교 졸업생들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으로 인도의 공예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품을 제작, 판매하여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마다바드 지역 여성 생산자의 공예품을 판매하는 Happy faces는 여성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여 공예를 통한 지속가능한 삶의 모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