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과 고등교육: 맥락, 보호 정책, 사회적 인식

2019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고등교육 네트워크(APHEN-ICH) 국제세미나 참가자들 ⓒ ICHCAP

무형유산과 고등교육의 통합에 관한 여러 이슈들이 논의되고 있다. 암기식 교육에서부터 문화실연자의 역할 부족, 엉성한 무형유산 관련법 실행과 대중의 인식 부재 등 제기된 문제들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게 무형유산에 대한 보다 전반적인 이해와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고등교육 네트워크(APHEN-ICH) 국제세미나에서 다섯 명의 연사들은 이 같은 이슈들을 발표했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아태지역 무형유산 고등교육 현황과 도전과제-유네스코 종합성과평가체계(Overall Results Framework, ORF)에 기반하여’를 주제로 무형유산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상황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1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루 동안 열린 이 세미나는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 문화담당관인 두엉 비치 한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연설에서 유네스코 종합성과평가체계와 연관해 설계 단계에 머물어 있는 무형유산과 고등교육의 통합을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구상과 초안 작업이 진행된 종합성과평가체계는 계획부터 평가까지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협약(이하, 협약)의 실행을 위한 가이드를 이해당사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종합성과평가체계에는 총 여덟가지 주제별 항목이 있는데, 이번 세미나에서 두엉 비치 한은 ‘전승과 교육’에 집중하며 관련 지표들을 비롯해 평가에 필요한 요소들을 언급했다.

기조연설 후 본격적인 세미나에서는 인도와 필리핀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인도 아메다바드 대학 유산관리센터장인 닐 까말 샤파가인 교수는 교사, 학생, 지역공동체들이 지닌 무형유산의 교육학적 인식과 관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닐 까말 샤파가인 교수는 블룸의 학습 분류체계(Bloom’s Taxonomy of Learning)를 언급하며, 무형유산 연구는 유산의 이해를 넘어 궁극적으로 후세대인 학생들이 학습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비사야스 필리핀국립대학 기획개발 부총장 마틴 제노데파 교수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전박적인 필리핀 법률을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담은 법들이 마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록 특정 상황이나 배경에 접목되는 문화정책이 있긴 하지만,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비정기적으로 이뤄져 무형유산과 교육이 성공적으로 통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의 두 번째 세션으로 한국과 일본의 무형유산 교육에 대한 주제가 다뤄졌다. 일본 교토대학 아야코 후지에다 교수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신숙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무형유산 교육에 있어 두 국가가 차이점보다 유사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무형유산과 연관해 법적, 사회적으로 깊은 수준을 지닌 한국과 일본은 2005년과 2004년 각각 협약에 가입한 바 있다. 또한  이 두 국가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무형유산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무형유산 목록 체계와 전승 활동에 대한 대중인식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설립된 수많은 훈련 센터와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무형유산 전승을 지원하는 한국과 일본의 교육 정책에서 다른 국가들이 배울 수 있었던 점은 바로 ‘무형유산이 시민권의 일부’라는 중요한 관점이었다. 무형유산의 본질, 무형유산의 가치를 공식 및 비공식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식 그리고 무형유산을 후세대에 전승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아는 것은 시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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