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에서 살아있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논의하다

지난 30여 년간 문화유산 분야에서 유·무형유산의 상호연관성에 주목하고 이를 보호의 과정에 접목하려는 노력은 각계에서 지속되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진정성에 관한 나라문서(1994), 야마토선언문(2004) 등 유의미한 국제문서가 도출되었다. 하지만 이는 유형적인 관점에서 무형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으며 회원국의 직접적인 보호조치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2003년 협약 이행에서도 무형유산과 관련된 유형유산을 포함하여 보호활동을 하도록 강조하고 있지만(협약 14조 3항) 아직은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2017 동남아시아 무형유산 협력회의’가 세계유산도시인 말레이시아 페낭의 조지타운에서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동남아시아 10개국의 관련 NGO, 공동체, 정부 대표 및 유네스코 역량강화워크숍 퍼실리테이터 등 발표자 30여 명과 현지 참가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주제는 ‘무형유산 공동체의 생명력 발현’으로, 무형유산의 관점에서 문화유산의 통합적인 보호방법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과 이러한 접근이 적용된 동남아시아의 모범사례를 발굴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첫날 일정은 유네스코방콕지역사무소 한 둥 비크 과장의 ‘유•무형유산 보호의 통합접근법에 대한 유네스코의 노력’과 유네스코 역량강화워크숍 퍼실리테이터인 프랭크 프로챤 강사의 ‘공동체 참여를 통한 무형유산 보호 활동’에 대한 기조발제로 시작된다. 이어서 오전 세션 동안 ‘무형유산 보호와 통합적 방법론 적용’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며, 오후 세션에서는 ‘유•무형유산 보호와 공동체 역할’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회원국의 사례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무형유산’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3개국 NGO 대표의 발표와 참가자 전체토론이 이어진다. 특별히 전체토론 후에는 양일간 회의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회의결과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번 회의에서 유형유산의 무형적 연계 가치 및 무형유산의 유형적 관련 요소를 살펴보는 한편, 유네스코 협약 체제에서 각 회원국의 문화유산 보호 정책에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의 참석을 위해 모인 각 회원국의 정책담당관, 전문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소통과 협력이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