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보두베루 전통음악의 다시 찾은 생명력

보두베루(bodu beru)는 현재 몰디브에 남아있는 음악 및 무용 공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현재 몰디브 내에서 최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공연 중 하나이다. 보두베루는 공연의 필수 악기 중 하나인 몰디브의 전통 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공연단은 보통 15-20명이며, 여기엔 가수 한 명과 전통 북 연주자 세 명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공연단은 연주를 하는 동안 사롱과 흰색 반팔 셔츠를 입고 바부르 네슌(baburu neshun) 또는 니그로의 춤(Negro dance)을 춘다. 해당 전통음악은 대개 19세기 아프리카 노예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부에서는 11세기 궁정음악을 대체하기 위해 발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북을 치는 면은 보통 염소 가죽으로 만드는데, 가오리 가죽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또한 북의 몸통은 코코아 나무를 사용한다. 북은 처음에 맨 손으로 천천히 치다가 점점 세게 치는 식으로 연주하는데, 강렬한 음악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 끝이 난다. 보두베루 연주와 함께 부르는 노래는 바부르 라바(baburu lava) 또는 니그로의 노래(Negro song)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현지어와 아프리카 말을 섞어 의미 없는 가사를 만들어 흥얼거리는 방식이었고, 현재는 현지어인 디베히(Dhivehi)로 만들고 있다.

보두베루는 결혼식, 이드(Eid) 축제 및 소년 할례 관련 행사에서 인기가 많으며, 요즘에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통공연으로 선택되면서 해당 공연을 위한 다양한 공연단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매년 “보두베루 챌린지(bodu beru challenge)”라는 이름의 TV 리얼리티쇼가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보두베루 음악의 상업적 부활을 이끌면서 해당 전통공연의 생명력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있기도 하다.

2017 문화동반자 하와 나즐라 (몰디브 교육부 유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