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전통예술쇼케이스:고전무용·전통극

말레이시아 고전무용 ⓒ JKKN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2019 전통예술쇼케이스(Traditional Arts Showcase)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쿠알라룸푸르 지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행사는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문화예술국(JKKN)이 주최한다. 

전통예술쇼케이스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연중 내내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전통예술유산을 보호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통예술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인정받으며, 쿠알라룸푸르가 전통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탄 스리 노리자 로플리(Tan Sri Norliza Rofli) 문화예술국장은 “지난 6년간 전통예술쇼케이스는 춤, 음악, 연극의 3개 장르 전통 공연예술에 해당하는 36종류의 공연을 선보였고, 69개 공연예술단체와 1,649명의 정부기관, 공립대학, 비정부기구 관계자들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 행사와 연계한 도제프로그램(Apprentice Program)을 통해, 참여단체들에게는 공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전통예술쇼케이스는 올해 9월과 10월에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27~28일 ‘말레이 고전무용의 밤’이 열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여러 민족들이 다채로운 문화와 관습을 세대를 통해 이어나가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 놀이, 음식, 음악, 연극, 그리고 특히 춤에 잘 반영돼 있다. 말레이시아의 무용예술은 혼자서, 둘이서 또는 단체로 음악에 맞춰 몸과 발, 손을 움직이는 동작이 특징적이다. 말레이 무용의 레퍼토리는 조겟 가믈란(Joget Gamelan: 궁중무용)을 비롯, 라양 마스(Layang Mas), 아시크(Asyik), 테리나이(Terinai), 타리나이(Tarinai), 멩가답 레밥(Mengadap Rebab), 게락 팀푸(Gerak Timpuh), 멜렝곡(Melenggok) 등의 이름을 지닌 무용을 아우른다. 이외에도, 타리 가믈란 람방 사리(Tari Gamelan Lambang Sari), 타리 가믈란 토펭(Tari Gamelan Topeng) 등 보다 덜 알려진 궁중무용도 있다. ‘말레이 고전무용의 밤’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무용예술 유산 공연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아왕 바틸 ⓒ JKKN

오는 10월 25~26일에는 전통예술쇼케이스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아왕 바틸(Awang Batil)이라는 말레이 전통극이 무대에 오른다. 아왕 바틸은 말레이시아 페를리스주에서 온 설화 이야기꾼을 뜻한다. 구전에 따르면 원래 아왕 벨랑가(Awang Belanga)라고 불렸었는데, 이는 이야기꾼이 벨랑가(구리로 만든 항아리)를 악기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랑가에 숯이 가득 묻어 있어서, 이야기꾼이 벨랑가 대신 바틸(구리로 만든 물그릇)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왕 바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한다. 아왕 바틸은 많은 민간 설화를 전수받는다. 한 가지 설화만 듣는 데만 며칠이 걸린다. 스토리텔링에는 희극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으며, 때로는 훌루발랑(Hulubalang: 호위병)이나 알리 누줌(Ahli Nujum: 예언가)의 가면을 쓰기도 한다. 현재 페를리스 지역에는 단 한 명의 아왕 바틸(En Romli bin Mahmud)이 있다. 그는 페를리스주 츄핑에 있는 캄풍 포콕 세나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故 En Mahmudbin Wahid)로부터 스토리텔링 재주와 기술을 전수받았다. 

2019 전통예술쇼케이스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사이트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