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으로 만나는 미크로네시아, 파시피카르네상스 구전전통 기록화 사업

파시피카르네상스(Pasifika Renaissance)는 태평양 제도의 문화역사유산 보전과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태평양 지역 주민들의 전통문화 활성화 및 지역 공동체의 권한 강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4년 9월에 설립된 비정부기구이다. 파시피카르네상스의 주요 활동은 ①전통문화, 역사, 문화유산의 기록과 연구 및 교육 사업 ②관련 단체 및 기관에 대한 전문 지원 ③관광 진흥 등의 3개 분야로 크게 나뉘며, 대중들에게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역사사진, 교육자료 등 역사 및 문화 정보를 게재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파시피카르네상스에서는 폰페이(Pohnpei State) 구전전통 기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많은 미크로네시아인들은 어린 시절, 잠들기 전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던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중한 구전전통은 최근 비디오, 게임 등의 보급과 젊은 세대의 무관심으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파시피카르네상스는 식견이 높은 연장자들의 구전전통을 기록 문서로 남기고, 젊은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미크로네시아 국가 기록, 문화 및 역사 보존국(FSM Office of National Archives, Culture and Historic Preservation)’의 승인 아래 2015년부터 해당 구전전통에 대한 촬영을 시작하여 녹화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전통지식의 기록 및 공유는 태평양 지역에서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 방법은 접근이 쉽고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지식의 소멸을 우려하는 부족장 및 연장자 등 많은 공동체 구성원의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현재까지 업데이트한 영상은 200개 이상으로, 전설, 민담, 역사일화, 관습, 영가, 민요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다.  영상은 각각 폰페이(9개), 핀지랩(69개), 뫄킬로아(11개), 삽와픽(60개), 누쿠오로(25개), 카핀가마란지(25개), 축의 모트록 섬(10개) 및 나모뉴토(16개) 지역에서 촬영했다. 이 밖에 폰페이 국토부 역사보존 및 문화활동국의 협력 하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폰페이에서 올해 안에 추가 영상을 촬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배포한 영상의 유튜브 채널 조회 수는 약 24만 건에 육박한다. 그 중 78.5%는 미국에서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크로네시아 총 인구의 3분의 1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12%는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 조회하였다. 현재 일일 조회수는 평균 640건으로 영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파시피카르네상스는 프로젝트의 참여자 및 일본 KDDI 재단 등 후원기관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마이크로네시아의 소중한 구전전통이 젊은 세대에 전승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하여 이야기 제공자를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 또는 추천인은 메일(pasifika.renaissance@gmail.com)을 통해 연락하거나, 해외거주자의 경우  핸드폰, 태블릿 PC 또는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녹화하여 보내주는 것도 가능하다.

파시피카르네상스는 해당 프로젝트를 향후 미크로네시아의 다른 지역 및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하여 연구자, 정부기관, NGO 및 공동체 구성원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