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화, 초다양성 및 무형유산에 관한 국제회의 개최

Image © 알버트 반 더 제이던

2018년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도시문화, 초다양성 및 무형유산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되었다. 해당 회의는 네덜란드무형유산센터, 타피스 플랑 – 플랑드르무형유산워크숍, 플레미쉬 문화유산인터페이스(FARO) 및 유네스코독일위원회 주최로 위트레흐트대학, 브뤼셀 브리예대학 비판유산학과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과, 유네스코벨기에 및 네덜란드위원회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회의는 2018년 ‘유럽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초다양성(superdiversity)시대의 무형유산’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으며, 기조연설, 사례연구 및 발표, 관련 경험 공유 및 집단토론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회의 주제 및 발표 내용뿐만 아니라 초다양성의 도시 위트레흐트에 위치한 모스키플레인의 울루모스크(Ulu Mosque)를 회의 장소로 정했다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요리스 판 에이나튼 위트레흐트대 미술사학과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크리스토프 불프 유네스코독일위원회 사무부총장의 개회사와 네덜란드무형유산센터 및 위트레흐트대 소속인 알베르트 판 데르 제이던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회의 첫날에는 밴드 사힌(Sahin)의 길거리 공연이 있었다. 사힌은 여러 국적의 멤버들이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로 초다양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발표자들은 글로벌 시대의 초다양성을 강조하였다. 연설자인 위트레흐트대 로엘 듀링 교수는 발표에서 다양성이 아닌 사회분열화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연설자로는 볼프강 카슈바(크리스티나 매튜 대독), 제니 필모어, 모니카 잘츠브룬 및 헬뮤트 그로슈비츠 등이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회의 둘째 날인 16일은 위트레흐트 부시장 키스 디에프빈의 환영사로 시작되었으며, 이어서 팀 커티스 유네스코 무형유산과장이 짧은 연설을 통해 무형유산이 도시 통합 및 지속가능성 보호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조연설자들이 초다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면, 분과 세션에서는 유럽 도시의 초다양성 사례 및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중 특히 플랑드르에서의 ‘무가운동(Murga Movement)’이 주목을 끌었는데, 이는 음악, 춤, 대사 또는 노래, 다채로운 의상 등이 결합된 길거리 공연을 뜻한다. 무가운동은 스페인과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로 전파된 후 유럽에서 재개되었다. 유럽에서는 앤트워프에서 종교 및 인종 증오범죄에 대한 반발로 이 운동이 촉발되었다. 아르헨티나의 최초의 무가 그룹은 사회통합 및 문화 간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2007년 시작되었으며 예술계 전체 운동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2013년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중단되었다.

대부분의 무형유산은 도시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부족한 재정, 자유 예술운동 또는 전승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지속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해당 사례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서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가 유럽 도시 대부분이 겪고 있는 현안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무형유산이 사회통합 및 도시 다양성 확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