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전통 매트, 건드리

건드리(gundri)는 볏짚을 손으로 짜서 만드는 네팔의 전통 매트로, 시골 마을에서는 침대, 방석 또는 콩 등의 곡물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소작농들은 건드리를 접어 바카리(vakari)로 만들어 쌀과 같은 곡식을 저장하기도 한다. 또한 건드리는 중요한 행사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네팔에서는 건드리를 결혼 선물로 주는 풍습이 있다. 문화 및 종교 행사에서는 초코 건드리(chokho gundri, 순수 매트 또는 새 제품)를 사용한다.

건드리는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있는 네팔 사람들만 만들 수 있다. 매년 10월~ 11월 사이 추수가 끝나면 길고 유연한 볏짚을 저장하는데, 이를 이용해 주로 여성들이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건드리를 만든다. 건드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밧줄이 달린 직각 나무 틀, 즉 탄(taan)이 필요하다. 여기에 밧줄이 달린 긴 수평 틀, 즉 하타소(hataso)를 사용하면 볏짚을 짜고 조일 수 있다. 건드리 하나를 제작하는데 보통 3-4일이 소요되며, 크기에 따라 완성되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시골지역의 네팔 여성들은 건드리를 판매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약 400~500 루피이며, 제품의 수명은 3~4년 정도이다. 그러나 네팔도 도시화가 진행되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매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제 매트로는 경쟁이 힘들게 되었다. 따라서 전통 매트의 제작과 사용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줄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네팔의 일부 NGO에서는 주요 축제 기간(10~12월) 동안 건드리 관련 워크숍 및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전통 지식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하며, 건드리를 만드는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