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 보는 날’

마타티르타에서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날' 신성한 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 ⓒ 칸티푸르(Kantipur)

많은 나라에서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존경하는 의미로, 또한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어머니의 날’을 기리고 있다.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은 최근 들어 일어난 현상이다. 그러나 네팔의 경우, 이 날은 어머니의 존재를 뛰어넘는 특별한 전통적 중요성이 있다. 따라서 이 날을 ‘어머니의 날’로 부르기에는 그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기에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 날은 네팔어로 ‘아마 코 무크 헤르 딘(aama ko mukh herne din)’이라고 하는데,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날’이라고 번역된다.

네팔 달력의 첫 번째 달인 바이사크(Baisakh)의 첫 번째 날에 네팔 사람들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날’을 기념한다.  이 날은 2019년인 올해 양력으로는 5월 4일이다. 사람들은 과일과 사탕, 선물 등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하며 감사를 표한다. 특히 결혼해 부모와 멀리 떨어져 사는 딸들은 이 날 어머니에게 가기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한다. 한편,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날’도 있는데, 네팔 달력으로 다섯 번째 달인 바드라(Bhadra)의 첫 번째 날이다.

전통 과자를 만드는 카트만두의 한 사탕 가게 ⓒ 모나리자 마하르잔

네팔에서 가족 구성원 중 부모는 거의 신과 동일한 높은 지위와 존경을 받는다. 따라서 그들이 세상을 떠났다할지라도, 그들은 신처럼 일상 속에서 그리고 의례나 축제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어머니를 여읜 사람들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날’ 아침 절이나 신성한 장소를 찾아 쌀, 과일, 돈을 성직자들과 가난한 이들에게 기부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부한 것들을 죽은 부모가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들은 또한 강이나 신성한 연못의 물에 신체를 담그는 의식을 행한다. 네팔의 고대 신앙에서는 그 물에서 죽은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들은 또한 강둑에서 죽은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의례를 열기도 한다.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는 날’이 다가오기 며칠 전부터 거리와 시장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물건을 사러 나선 사람들, 과일 장수와 사탕 가게 등으로 분주해지며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