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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인터뷰]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위해 일 한다는 것 –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 밍치앙 소장
작성일 2017-03-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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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주(州)에 위치한 조지타운은 2008년 멜라카(Melaka)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로, 살아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다. 페낭주정부는 2010년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George Town World Heritage Incorporated; 이하 협회)를 설립하여 조지타운의 문화유산 관리, 감독 및 홍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협회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함께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2017 동남아시아 무형유산 보호 협력 회의’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양 기관 간의 업무약정 체결 및 사전 기획회의 진행을 위해 밍치앙(Dr. Ang Ming Chee) 소장을 비롯한 6명의 직원이 3월 6일부터 10일까지 센터를 방문하였다. ICH Courier e-News는 센터의 무형유산 해외통신원이기도 한 밍치앙 소장을 만나 조지타운에서의 삶과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의 이번 한국 방문의 계기는 무엇입니까?

 

9월에 공동개최 예정인 2017년도 동남아 협력회의 개최 운영 관련 사전협의를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업무약정 체결 및 예산, 프로그램, 인력 배분에 관해 2차례 미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밍치앙 박사를 포함하여 6명의 직원이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아태센터 직원들도 만나고 일하는 모습도 둘러보았는데, 협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희는 24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그 외 프로그램에 따라 컨설턴트와 시간 외 근무자 등 3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크게 4개의 부서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조지타운 태생으로 조지타운의 문화유산은 항상 제게 특별했고, 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4~15년 간 외국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다른 나라의 찬란한 문화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들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주정부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조지타운에 돌아와서 이곳의 문화를 지키고 꽃피울 수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협회 이사회와 팀원들의 응원, 페낭주정부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항상 기회가 부족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조지타운세계유산협회의 미션은 무엇입니까?

 

저희 협회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보호하려는 미션은 분명합니다. 이를 위해 플랫폼과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도 합니다. 조지타운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기억을 가진 누구든 저희와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관계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며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전을 위한 공동의 행동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말레이시아는 기본적으로 4개 언어를 사용합니다. 단순히 언어를 번역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맥락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교육적 배경이나 경험, 수준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조지타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얼마나 잘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연구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2세대 이상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지속 가능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좀 더 지속 가능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 그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두 번째 어려운 점은 조지타운의 해석에 관한 일입니다. 유산이라는 것은 응당 시간이 흐른 뒤 남겨진 것들에 대한 것인데, ‘언제부터가 진짜인가(authenticity)’의 해석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고, 특히 무형문화유산의 경우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진위’의 문제에 직면함에 있어 어떤 정보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더 큰 프레임에서 보았을 때, 결국 정규 교육과정에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타운은 아직 그런 과정이 없어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시간과 싸워야 하고 또 그 ‘진위’의 문제제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협회 소장으로서 어떤 자세로 일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항상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회 중에 얻을 수 있는 좋은 것 한두 개가 그 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항상 긍정적인 생활을 하려고도 하고요. 저는 정원사이자 엔지니어입니다. 바른 씨를 뿌리는 것은 관리자인 제가 할 일이지만, 싹을 틔우는 것은 직원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리를 짓는 엔지니어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듣고 문제와 불만을 접수하는 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기회를 듣고, 필요한 이를 찾아 연결해줍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무형유산이란 어떤 것입니까?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영혼과 삶의 방식을 정하는 것이죠. 같은 교육을 받고 같은 학위를 갖고도 모든 이들이 다를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고, 이 경험 안에는 자신이 노출된 무형유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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