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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상으로 나아가는 항해, 라모트렉 섬의 전통 돛
작성일 2017-05-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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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제도의 전통 항해술 © 와게이

 

중앙 캐롤라인 제도의 주민들은 수 세기 동안 교역의 주 수단으로서 항해용 카누에 의지해왔다. 식료품, 공구 및 기타 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가깝고 먼 섬으로 항해를 떠났다.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에는 다른 섬으로 이주하기 위해 카누를 이용하기도 했다.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CNMI)에 살고있는 캐롤라인인들이 그 예이다. 오늘날 카누 제작 방법 및 전통 천체 항해술은 미크로네시아 연방(Federal States of Micronesia)의 외딴 섬에서 계속 전승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규모는 작아졌지만,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중요한 지식이 젊은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동체 기반의 조직인 와게이(Waa’gey)는 섬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기술 진흥 및 지식 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미크로네시아도 세계화와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함에 따라, 얍(Yap)의 라모트렉 산호섬 주민들은 마스터 항해사인 래리 레지탈(Larry Reigetal) 및 그의 선원들과 협력해 아우트리거(outrigger, 현외장치가 붙은 배) 카누 ‘럭키스타(Lucky Star)’를 만들었다. 현대적 항해기술을 배제하고 전통 항해법만 이용해 선원 8명이 럭키스타에 올라 마스터 항해사의 지도에 따라 폭풍우와 거센 파도를 뚫고 5일 동안 500마일을 항해해 괌에 도착했다. 2016년 5월에 개최된 태평양예술축제(the Festival of Pacific Arts)에 참석해 미크로네시아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축제가 끝난 후 다시 10일 동안 500마일을 항해해 라모트렉으로 돌아왔다.

 

선원들은 축제를 위해 라모트렉 주민들이 직접 짠 전통 판다누스 돛(pandanus sail)을 가져와 제조기술을 선보였다. 돛을 짜는 데는 6개월 이상 소요되었으며, 30명 이상이 투입되었다. 현대적 항해술이 보급되면서 라모트렉의 전통 수직 기법은 반세기 넘게 잠들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와게이는 라모트렉의 마지막 방직 마스터(weaver)인 마리아 라부쉴람(95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라부쉴람은 딸인 마리아 일루루토그, 증손녀 폴리나 라이레기야로, 며느리 에스더 레탈리메피가 이끄는 20명의 여성 도제들에게 기술을 전수했다. 사비에르 야로팔리얀고 등 라모트렉 남자들은 나뭇잎을 자르고 함께 돛을 늘리고 꿰맸다. 라부쉴람은 지식을 전수하고 2주 후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완성품은 볼 수 없었다. 판다누스 돛은 거의 모든 열대섬 해변에 서식하는 판다누스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데, 잎을 수확해 햇볕에 말린 후 실로 만든다. 이 실을 짜서 천을 만들고 이를 늘려 코코넛 나무에 감아 강도를 높인다. 그 다음에는 여러 장의 천을 코코넛 섬유로 만든 밧줄과 함께 바느질한다. 돛을 만드는 것은 요를 짜는 것과는 달리 여러 겹으로 겹쳐 강도 및 내구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판다누스 돛은 괌대학 및 호놀룰루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오는 6월 뉴욕에서 있을 유엔 해양회의 동안 유엔 본부에 전시 될 것이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를 거쳐 호주 시드니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2018년에는 미크로네시아 연방의수도 팔리키르로 옮겨 마이크로 올림픽(Micro Olympic Games) 성화를 얍으로 봉송하는데 이용할 예정이다. 돛에는 라모트렉 섬의 모든 주민과 미크로네시아 피터 크리스천 대통령의 사인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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